신뢰는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김현종 · 2026-05-28 · 칼럼
흔히 농담 삼아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믿지 못할 놈’은 누구이고 ‘믿을 놈’은 누구일까? 개개인에게 있어서 믿음은 한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기준이다.’믿을 수 있다’ ‘신뢰 할 수 있다’라는 의미는 그 사람이 가진 유형의 자산 이상이며, 도덕적 가치를 포함한다. 사회 조직에서 개개인이 신뢰를 상실했다는 말은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신뢰의 유무를 누가 객관적으로 평가 할 것인가? 개인의 경험 치로 모두의 신뢰성을 평가 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 그렇다면 신뢰는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되고 어떤 기준으로 말할 수 있을까?
신뢰는 아이가 엄마를 대하는 마음과 같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형성되는, 상대방의 인격에 대한 모든 것을 의지하고 맡기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서 신뢰는 믿고 의지하는 사회의 관계성이다. 신뢰하는 관계는 압축된 믿음의 결정체이며 이 결정체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형태 전환이 가능한 역학적 에너지이다. 그래서 신뢰가 쌓이면 서로에게 희망이 되지만, 잘 못 오류를 범하면 인간과 사회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폭탄과 같다. 이 무형의 자산은 국가의 존망도 흔들 수 있고, 기업의 생존을 바꿀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연결 고리이다. 그래서 신뢰는 사회적 계약에서 중요한 초석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사회 구성원들 간에 신뢰가 강력하게 존재한다면, 경제적 침체나 저개발에서 빠르게 벗어 날 수 있으며, 사회 전체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거래계약이 가능해져 국가의 번영과 존속을 보장받게 된다. 반면에 타인에 대한 신뢰가 없는 사회에서는 어떤 형태의 자본 형성 자체가 생성되지 않으며, 항상 가난의 문턱에서 시달리고 사회가 정체하게 된다.
아담 스미스에 (Adam Smith)의 ‘국부론’에 보면 부의 원천이 국민의 개개인의 욕망과 이기심에서 시작하고 그 욕망으로 국가의 부가 지탱된다고 말했다. 그 이기심과 욕망들은 정직성, 또는 상도덕과 계약엄수라는 일관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며, 보이지 않는 손(시장)을 만들고 시장이라는 공익을 발생시킨다. 결국 개개인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신뢰가 공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른 예로 최근 일본의 지진사태에서 보여주었던 침착한 시민의식은 국민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국가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하고, 그 신뢰는 추가적인 사고나 불안감을 차단하고, 신속하게 일본 사회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일본뿐 만 아니라 현대사에서 미국, 독일, 북유럽 등 부국과 대국들은 모두 사회의 신뢰도가 풍부하게 존재해서 어떠한 불안한 정치, 경제, 사회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사회구조를 지탱할 수 있었다. 신뢰는 일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직원 간에 신뢰도가 높은 회사는 거대한 경제와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 반면에 신뢰가 없고 소통을 하지 않는 조직은 가난한 경제구조를 벗어나기 힘들다. 자원만 풍부하고 사회질서가 정립되지 않은 국가들이 제3세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듯이,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신뢰도가 낮은 조직에서는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신뢰는 일관성과 지속성에서 부터 온다. 사회과학에서 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반복된 측정치 사이에서 오는 일관성 정도가 있느냐는 뜻으로 해석 한다. 즉 신뢰도는 일관성과 지속성이라고 말할 수 있고, 감성적으로 사랑과 지조의 믿음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감정의 기복이 불규칙적인 사람, 불성실한 사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일관성을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사람에 대한 태도와 행동에 있어서 일관성은 이 사회의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신뢰는 부를 향한 경쟁력이며 성공의 담보 조건이다. 회사는 망해도 사람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 사람이 가진 신뢰성이 언제든지 성공으로 전환 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업적과 명성을 과대평가하고, 일관성을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포장된 업적과 명성이 아니라, 변함없는 노력과 성실성, 창의와 지속성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