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제고
김현종 · 2026-05-28 · 칼럼
다문화 가정이란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국제결혼 가정은 물론, 우리나라에 장/ 단기 거주하는 외국인 가정과 불법체류자의 가정까지도 모두 포함하여 부르는 말이다. 단일민족으로 자긍심을 가지는 우리는 다문화 가정이 가져오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 문제의 여파로 생긴 사회문제는 보다 큰 부작용을 만들고 있다. 2009년 전북지역 인구 185만4,508명 중 결혼이주여성은 6,545명으로 전체 인구의 0.35%를 차지한다. 전체 비율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2005년2,915명이었던 이주여성은 2006년 3,633(증가율24.6%)명으로 증가했고, 2007년에는 4,286(증가율17.9%)명, 2008년 4812(증가율 12.2%)명, 2009년 6545명(증가율36%)으로 2005년 대비 12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 전주가 20.5% 로 가장 많이 밀집해 있고, 익산16.9%, 군산 10.9% 로 농림어업 종사자의 40%가 이들과 결혼을 한다고 한다. 농림어업 종사자들의 대부분은 저소득층이거나 낮은 교육수준이며, 이들이 국제결혼으로 발생하는 문화적 충돌이나 언어장벽을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첫 번째 문제로는 가정에서 한국어를 교육시킬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취학 전 아동의 언어습득은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한국 문화의 적응력이 낮고 한국어가 서툰 어머니 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언어와 문화를 익히기가 쉽지 않다. 결국 낮은 의사 소통능력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어렵게 하여 학교 적응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두 번째 문제로는 다른 문화로부터 온 이주여성은 한국 가정의 종교,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과도기적 적응시간이 부족하다. 이주여성 대부분은 한국가정에 편입하여 바로 출산하고 가정 일을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종교와 문화의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언어에서 오는 장벽과 가치관, 종교관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매개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의 성장배경에 따른 교육환경을 제공하여야 한다. 먼저 한국 내 거주이전 단계에서 유아기와 성년기를 보내면서 자국의 문화적 배경을 가진 경우, 한국 내에서 출생하고 성장한 경우, 그리고 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서 초. 중. 고를 보내는 구성원으로 분류되는 이들의 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구분에 따른 교육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다.
실천방안으로 우선 관할 구청이나 사무실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주여성과 아이들의 교육 상태를 조사하여 물리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한국어 교실이나 문화교육센터 등의 환경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외국어와 다문화가정의 한국어 그리고 한국문화와 다문화 가정의 문화에 대한 특성과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육관리가 이루어 져야 한다. 대부분 다문화 가정은 시골의 빈곤자나 낮은 교육상태 저소득층이 대부분이므로 지역 관할 동이나 지자체에서는 그들을 위한 관심과 교육, 생활보조금을 위한 제도 마련이 되어야 한다. 교육프로그램은 언어를 배우는 피교육자뿐만 아니라 다 문화 나라들의 언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변의 관심과 호응도,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비록 종교, 문화, 가치관이 다르다 하더라도 가정생활 외에 교육프로그램 참여는 다른 문화에 대한 거리감과 괴리감을 좁히고 가치관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비록 가난한 나라에서 이민 온 그들이지만 그들에 대해 경제적으로 무시하거나 문화적 우월성을 과시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문화태도다. 최근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는 서구의 다문화주의에 대한 시작은 세계의 벽을 허물고 사회경제적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란 기준으로 재평가 한다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정책과 인식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