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역사의 숨결을 되살리며
김현종 · 2026-05-28 · 칼럼
동학 농민운동은 단순한 지역적 사건이 아닌 전국적인 민중의 연대와 저항으로 우리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전라도를 비롯해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황해도,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이 함께 일어섰던 이 운동은 일제 강점기 3.1운동과 독립운동, 나아가 한국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들이 외친 자유와 평등의 목소리는 이 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한 강력한 불씨로 작용했다.
신지식장학회와 전북도민일보가 기획한 ‘걸어서 동학 속으로’ 역사 기행은 총 10회의 탐방 중 9번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제 마지막 12월 탐방만을 앞두고 있다. 나는 이 기행의 기획자로서 신지식 장학회 회원들과 함께 동학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들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동학 농민운동이 시작된 전북 고부에서부터 황토현 전투의 현장, 우금치 전투에 이르기까지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물든 길을 걸으며, 그들이 지켜낸 역사를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의 역사 탐방은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학 농민들이 피와 땀으로 지킨 역사의 현장에서 그들의 정신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였다. 동학의 정신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도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쉰다. 그들의 용기와 연대의 힘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적용될 수 있는 교훈으로 남아 있다. 특히, 탐방 과정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는 역사 속 인물들의 희생과 투쟁을 현대 사회와 연결시키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민중들이 힘을 모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동학 농민운동은, 그 연대와 저항이 없었다면 3.1운동과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정신은 오늘날 우리의 가슴 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정신은 민중의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현대 사회의 여러 도전에 맞서는 지혜와 용기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걸어서 동학 속으로’는 단순한 역사 기행을 넘어, 우리 사회가 잃어가는 공동체 의식과 애국심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여정에 참여한 출향 인사들과 장학회 회원들은 과거를 단지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재확인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참여자들은 동학 농민들이 가졌던 평등과 정의에 대한 열망을 다시금 새기며,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 문제에 대한 해법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삼았다.
이번 탐방 중 많은 참가자들은 동학의 정신이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들의 연대와 투쟁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 예를 들면 청년 실업, 세대 갈등, 불평등한 경제 구조 속에서 더욱 의미를 가진다. 탐방을 통해 배운 것은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단지 과거의 교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지식장학회는 전북도민일보와 협력하여 역사와 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이번 탐방을 통해 전라북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역사 교육의 확산을 도모할 계획이다. 동학 정신이 전국 각지에서 재조명되고, 그 교훈이 현대 사회에 맞게 재해석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이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 탐방을 앞두고 있지만, 이 여정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동학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작은 기여가 되기를 바란다. 민중의 힘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동학 농민들이 남긴 용기와 희생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나아가는 데 큰 영감을 준다. 이 여정이 끝난 후에도 그들의 정신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새로운 시대를 여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