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독립운동 속으로 시리즈

2회차_서대문형무소_이서은

이서은 · 2026-08-24 · 신지식 청년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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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다녀와서.. }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이서은

지난주, 비예보가 있던 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저에게 처음이었기에 가기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서대문형무소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와 사상범들을 가두기 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역사 교과서에서만 접했던 이곳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니, 그 무게감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자, 당시 실제로 사용되었던 고문 기구들과 그 당시 상황을 재연해놓은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생하게 구현된 그 장면들을 보며, 한국인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함께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역사관 안에서 마주한, 그 시절 실제로 수감되었던 독립운동가분들의 모습과 그분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은 저를 자연스럽게 그 시대 속으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사진 속 얼굴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당시의 고통과 공포를 조금이나마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수감 시설을 둘러보면서는, 겨울철 이곳이 얼마나 혹독했을지가 자연스레 그려졌습니다. 허름하고 연약해 보이는 시설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념을 지키며 버텨냈을 그분들을 생각하니, 존경심과 함께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졌습니다.

서대문형무소는 산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어, 산 위에서는 형무소 내부가 어느 정도 내려다보였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수감된 독립운동가분들의 가족이 그 산에 올라 담장 너머로 형무소를 바라보았다면, 그 마음이 얼마나 찢어졌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그 안에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그들의 심정을 떠올리니,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이번 서대문형무소 방문은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인지를 깊이 되새기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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